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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금 400억 원, 위시 인수할 때 썼다"...큐텐 구영배, 의혹 시인했다

입력
2024.07.30 15:30
수정
2024.07.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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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 정산금 유용 의혹, 사실로
"한 달 안에 바로 갚았다"고 해명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위시 인수 자금에 판매자(셀러) 판매대금 400억 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4월 북미·유럽 기반의 플랫폼 위시를 2,300억 원에 인수할 때 셀러에게 줘야 할 정산금을 돌려썼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시 인수 자금 중 400억 원은 판매대금 아니냐고 질의하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구 대표 발언은 티몬·위메프 셀러에게 정산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위시 인수라는 걸 보여줬다. 그동안 티몬·위메프는 고객이 낸 상품값을 전자결제대행(PG)사로부터 구매일 기준 2, 3일 내에 받은 이후, 40~70일 내에 셀러에게 정산금 형태로 줬다. 티몬·위메프가 셀러 정산금을 한참 뒤에 주다 보니 이 자금을 다른 곳에 유용했다는 주장이 피해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다만 구 대표는 "(400억 원은)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했다"며 "판매자 정산대금 지연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티몬·위메프 정산금 400억 원을 위시 인수에 활용하긴 했으나 바로 갚은 터라 정산금 지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박경담 기자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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