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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 환불"? '티메프'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신종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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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서 불거진 대규모 환불 대란을 틈타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에 따르면 티몬에서 현장 환불을 진행한 지난 26, 27일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짜 환불 신청 양식이 확산됐다.
앞서 티몬은 사옥에 몰려온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자 현장에서 일부 피해자들에게 환불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온 피해자가 워낙 많은 데 비해 접수 속도는 현저히 느려, 일시적으로 QR코드로 접속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양식을 통해 환불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양식이 티메프 피해자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외부로 퍼지면서 누군가 이 양식과 유사한 가짜 네이버 양식을 만들어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티몬 현장 환불 당시 배포된 양식은 결제자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상품명, 주문번호, 환불요청수량, 예금주, 은행명과 계좌번호, 티몬 아이디 등을 제시하도록 돼 있다.
가짜 양식은 티몬 환불 공식이라는 제목으로 계좌번호와 은행명, 이름, 연락처, 티몬 아이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식 하단에는 24시간 이내 환불해 준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항목만 봐서는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양식을 공유하며 "나는 사기당해서 내 개인정보 넘겨줬다. 여러분들은 나처럼 사기당하지 마시라"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행업체나 판매자인 척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상품 금액을 입금할 때 여행 바우처, 상품을 함께 보내 준다며 송금을 유도하는 것이다.
필리핀 지역으로 여행을 가려던 A씨는 티메프 사태로 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지난 27일 필리핀 지역 여행 관련 카페 관계자를 사칭한 인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급하게나마 해당 인물을 통해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다시 하기 위해 돈을 입금했다. 공교롭게도 A씨가 실제로 이용했던 여행 카페와 동일한 명칭으로 연락이 왔지만, 이 인물은 사실 해당 카페와 관련이 없었다.
A씨는 "카페에서 온 채팅인 줄 알았는데 사기꾼이 저한테 채팅을 건 거다. 전 바보같이 홀랑 입금했는데, 환불해 달라고 하니 강퇴당했다"며 "해당 카페는 아니고 티몬 피해자 오픈채팅방에 잠적해 있다가 다시 (여행) 가야 한다고 말하면 말을 거는 식"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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