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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농장에 '노예'로 팔려간 아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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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8월 5일, 미국 인디애나주 밸퍼레이조(Valparaiso)의 ‘비데트 메신저(The Vidette-Messenger )’란 매체에 충격적인 사진 한 장이 실렸다. ‘아이 4명을 팝니다’란 푯말과 함께 10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이 계단에 앉아 있고, 그들 뒤에 어머니인 듯한 여성이 얼굴을 가린 채 서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은 이후 전국 매체에 잇달아 실리며 전후 미국 사회를 경악시켰다.
사진을 처음 보도한 건 하루 전인 8월 4일 지역 매체인 ‘시카고 헤럴드-아메리칸 뉴스페이퍼’였다. “시카고 시민 레이 샬리푸(Ray Chalifoux·40)와 그의 아내 루실(24)은 오랜 기간 먹을 것을 구하고 지붕 있는 집에 살기 위해 분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제 실직자가 되어 허름한 아파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부부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려야 했다. 사진은 어리둥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 뒤로 흐느끼는 루실의 모습이다.” 사진 설명에는 아이들의 이름과 함께 2~6세 나이까지 소개돼 있었다.
당시 남편 샬리푸는 석탄 운송 트럭 운전사로 일하다 실직한 상태였고 전업주부였던 루실의 배 속에는 또 한 명이 아이가 있었다. 사진이 전국 매체에 실리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직장과 거처를 제공하고 양육비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이 쏟아졌다고 한다. 가난의 참경에 참담해한 이들도 있었지만 부모의 비정함을 성토하는 이들도 있었다. 루실이 흐느끼는 게 아니라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어쨌건 아이들은 태아까지 5명 모두 헐값에 팔려 뿔뿔이 흩어졌다. 한 아이는 2달러에 팔렸고, 또 다른 아이는 인근 농장에 노예로 팔려갔다. 아이들이 얻게 된 새 가정도, 알려진 바 생부모 가정보다 그리 나은 형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루실은 이후 아이 넷을 더 낳았지만 그 아이들은 모두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훗날 아이들 중 일부는 노년에 극적으로 재회했지만, 생부모에 대해 좋게 말한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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