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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정부가 꽃길 깔아"...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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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야당이 "윤석열 정부가 꽃길을 깔아줬다"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위원국 21개국 만장일치(컨센서스) 방식의 등재 결정에 동참한 것 자체가 외교 실패라는 지적이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비극적인 역사 현장이 군함도에 이어 또다시 세계적인 명소로 조명받게 됐다"며 "정부는 사도광산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데 꽃길을 깔아줬다.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을 설명하는 전시물을 설치할 것이라며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일본 언론들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라며 축제 분위기인데, 이는 윤 정부의 퍼주기 외교, 굴욕 외교의 다른 이름"이라며 "일본은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수년째 막고 있는데, (사도광산) 만장일치가 웬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외교 실패를 넘어선 외교 참사의 책임, 역사 왜곡에 동조한 책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예고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언론에 미리 공개된 자료를 보면 ‘굴욕적 합의’가 뻔히 보이는데도 발표 시점을 조정했고, 이제는 외교적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며 "윤 정권의 움직임을 보면 일본의 요구에 마지못해 동의해 준 정도가 아니라, 세계유산 등재의 주범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전시 공간이 마련되는 것을 두고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사도광산과는 동떨어진 구석진 박물관에 처박으려는 일본의 시도"라며 "먼저 해법을 제시하고, 이에 적극 동조해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표를 던진 윤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제동원의 전체 역사를 담은 실질적 조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전날 성명서에서 "일본은 한국 노동자의 강제동원 역사를 담은 새로운 전시물을 현장에서 설치했고, 매년 추도식을 통해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사도광산 노동자를 기릴 방침"이라며 "우리의 대승적인 한일관계 개선 노력이 일본으로 하여금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게 만든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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