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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부장 "윤 대통령 개인 휴대폰 통신영장 기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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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송창진 수사2부장검사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에 대한 통신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 개인 휴대폰 번호는 앞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의혹 핵심 인물 간 통신기록에서 포착돼 수사외압 의혹을 키웠다.
송 부장검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에 대해서도 통신영장을 신청한 바 있냐"고 질문하자, 송 부장검사는 "포함돼 있었다"며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휴대폰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어느 시절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파악된 것(전화번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분들은 지금 기억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첩 보류 직전 이 전 장관의 휴대폰 수신기록에 등장했던, 대통령실 경호처 명의의 '02-800-7070'을 사용하는 일반전화에 대해서는 "(통신영장 청구 대상에) 없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통신영장은 지난달 말쯤 기각됐다고 한다. 공수처는 3차례 법원 기각 끝에 네 번째 영장을 청구해 발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상황을 묻는 질문 등에 송 부장검사는 "지금은 수사지휘나 감독이 배제된 상태"라고 답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202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될 때까지 변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5일부터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수사 지휘 및 감독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 전 대표는 공수처가 수사 중인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다. 그가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건 이 전 대표 변호 이력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송 부장검사는 채 상병 사건 수사 무마 외압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영장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의 차이를 '외압'으로 자꾸 몰고 간다"며 "그것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통신기록 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선 "고의로 확보하지 않으려고 한 부분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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