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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유탄' 맞은 중기부와 중견기업..."할인 유통망 믿었는데 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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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는 '티몬 사태'의 유탄을 중소벤처기업부와 한샘 등 중견기업이 맞게 됐다. 티몬의 유통망을 믿고 진행했던 소상공인 판로 지원 사업(중기부)이나, 인테리어 할인 혜택 사업(한샘)들이 오히려 이들에게 독이 돼 돌아왔다.
26일 중기부에 따르면,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중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와 관련된 지원은 중단했다. 중기부는 "큐텐 계열사들은 현재 대금 정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신규 소상공인이 입점해 피해를 입는 것은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티몬, 위메프에 입점 소상공인 대금 정산도 요청했다. 티몬, 위메프는 밀린 대금 중 일부는 지급했다. 그럼에도 아직 전액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중기부는 해당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 중이다. 이는 재해 피해, 지역경제 위기 등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집행되는데 현재 상황이 이에 해당하는지 살피고 있다.
중기부는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으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영업해 온 소상공인들을 도왔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대한 교육부터 실제 입점에 필요한 각종 비용도 제공했다. 중기부 내에선 이 사업을 진행할 때 티몬, 위메프가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을지 예상하지 못했던 분위기가 읽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통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서 티몬, 위메프 정도면 업력이 있고 규모도 큰 편이기 때문에 사업 파트너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크게 의심하지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대표적 중견기업인 한샘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티몬으로 결제했는데 대금 정산이 안 된 한샘 가구와 인테리어 공사 상품 액수만 64억 원에 이른다. 한샘은 티몬에서 화장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 주방도 함께 공사해주는 식의 인테리어 공사 할인 상품을 판매했다. 현재는 티몬에서 판매 중이던 인테리어 공사 상품은 모두 사라졌다.
한샘은 인테리어를 위해 철거가 시작된 6억 원어치 공사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샘 관계자는 "철거가 진행된 경우에는 해당 공간에서는 실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금 정산과 상관없이 예정된 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샘은 이외 아직 철거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에는 소비자들에게 결제 취소를 요청하고 있다.
시몬스는 티몬에서 받지 못한 돈이 14억 원이다. 이 중 10억 원어치 제품은 이미 배송을 끝냈는데 나머지 4억 원어치 제품은 고객에게 보내지 않았다. 이에 시몬스는 이미 제품 값을 치른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티몬의 대금 정산을 기다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기로 결정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소비자 불편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남은 문제를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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