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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 회고록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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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던 부분을 수정했다. 대통령실은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최근 본인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 2쇄본을 발간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달 발간했던 초판본에선 윤 대통령이 2022년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으나, 2쇄본에선 이를 수정했다.
그간 김 전 의장 회고록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초판본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2022년 말 국회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건의했는데,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서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며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회고록 출간 직후 윤 대통령에 해당 내용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최근 나온 2쇄본에는 해당 내용이 대폭 수정됐다. 초판본엔 윤 대통령 스스로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믿는 것처럼 서술됐으나, 수정본은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을 윤 대통령이 전해들은 것처럼 바뀌었다. 실제 2쇄본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장에게 "참사에 관해 관계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야 정치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다"며 "사회 일각에선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극단적 주장을 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고쳐졌다. 김 전 의장은 '이태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준 여야 대표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주석도 추가로 달았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 회고록 수정에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힌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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