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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 트럼프' 엎치락뒤치락... 미국 대선 다시 초박빙 판세

입력
2024.07.25 17:23
수정
2024.07.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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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46%대 49% '오차범위 내'
트럼프 "미치광이 해리스" 경계
"오바마, 해리스 지지 발표 임박"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쉬운 상대로 여겼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좌파 미치광이" 등 전매특허 막말 공세로 해리스의 부상을 깎아내렸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여성표' 결집에 나섰다.

바이든 때보다 줄어든 격차

미 CNN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46%)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여론조사 기관 SSRS와 지난 4월 또는 6월 같은 여론조사에 참가했던 1,63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2, 23일 진행한 조사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이 두 번의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6%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이번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결에선 그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특히 무당층 유권자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확인됐다. 무당층의 경우 앞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7%)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37%)을 크게 웃돌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3%포인트 차이(트럼프 46%, 해리스 43%)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해리스 부통령과의 경쟁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보다는 분명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샬럿=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샬럿=AP 연합뉴스


트럼프 '막말 본능' 되살아나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로 바통을 이어 받게 된 해리스 부통령이 예상외 돌풍을 일으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계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서 21일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첫 유세에 나섰다. 그는 "해리스는 우리 나라를 파괴할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접근을 겨냥해선 "이런 멍청한 IQ 낮은 사람들" 때문에 불법 이민자들이 계속 입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흑인 여대생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가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 여성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의 연설을 두고 "혼란스럽고, 섬뜩하며, 두서없다"고 지적하는 성명을 냈다.

이날 미 NBC방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곧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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