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점이 점점 커지고 모양·색깔까지 변한다면…

입력
2024.07.28 19:00
19면
구독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노미령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피부암은 고령 인구가 늘면서 급증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일생 동안 누적되는 자외선량이 증가한 데다 대기 오존층이 얇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피부암 환자는 2018년 2만3,605명에서 2022년 3만1,661명으로 5년 새 34% 증가했다.

-피부암 종류는.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악성 흑색종으로 나뉜다. 비악성 흑색종 피부암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있는데, 전체 피부암의 70%를 차지한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돼 발병하는 피부암이다. 피부암 가운데 치명적인 질환으로 5년 생존율이 60% 정도다.

-발병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자외선 B는 피부 DNA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피부암을 일으킨다. 또한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세포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랑게르한스 세포 등이 감소해 발병 위험이 늘어난다. 자외선 노출과 관계없는 발바닥이나 발톱 등에도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외선 외에도 강한 자극이나 지속적인 압력 등 다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부암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은.

“피부암도 염증이 있으면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통증이나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는 적다. 피부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점점 커지거나 모양이 변한다.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병변에 궤양이 생겨 낫지 않기도 한다.”

-점과 피부암 조직이 비슷한데.

“점이나 양성 종양은 모양이 대칭이고 경계가 매끈한 편이다. 색상도 한두 가지로 균일하고 선명하다. 크기·모양·색깔 변화가 없으며 대부분 6㎜ 이하로 작다. 반면 악성 종양은 모양이 비대칭이며 경계가 불규칙하다. 크기가 6㎜ 이상일 때가 많고 색깔도 다양한 색이 섞여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모양·색깔이 변할 수 있다.”

-치료법은.

“악성 종양의 1차적 치료법은 수술적 제거다. 광역절제술과 모즈미세도식 수술이 있다. 광역절제술은 종양 주변 정상 조직을 넓게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암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알지 못하기에 주변 정상 조직을 0.5~5㎝ 절제한다.

모즈미세도식 수술은 암을 완전 절제하면서 주변 정상 피부는 되도록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우선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절제하고, 동결절편을 통해 절단면에 암세포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남아 있는 암세포만 제거하는 방식이다.”

노미령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노미령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