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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호 실패'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 끝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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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수장인 킴벌리 치틀 국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만이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치틀 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보안 실수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진다"며 "최근 (트럼프 피격) 사건에 비춰 무거운 마음으로 국장직에서 물러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치틀 국장의 사임은 전날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로부터 몇 시간씩 질책을 받은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암살 시도 사건을 "수십년 사이 SS의 가장 중대한 작전 실패"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치틀 국장은 "보안 실패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의원들의 사퇴 요구는 재차 거부했다. 대신 재발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 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9년 역사를 자랑하는 SS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발생한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호·경찰 당국이 유세 참석자로부터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도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총격범이 총을 쏜 곳은 유세장에서 불과 130m 떨어진 건물 지붕 위였는데, 사전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하원은 총격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 의원 7명과 민주당 의원 6명이 참여하는 TF를 꾸린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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