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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주장했던 조지 클루니 "해리스 대선 후보 지지"

입력
2024.07.23 22:58
수정
2024.07.2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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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 전격 사퇴]
"바이든의 진정한 리더십,
다시 한번 민주주의 구해"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왼쪽 사진)가 23일 미국 CNN 방송에 성명을 보내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로스엔젤레스·윌밍턴=AFP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왼쪽 사진)가 23일 미국 CNN 방송에 성명을 보내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로스엔젤레스·윌밍턴=AFP 연합뉴스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미국 민주당 거물 기부자인 조지 클루니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우리 모두는 해리스 부통령의 역사적인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내용이 담긴 클루니의 성명을 보도했다.

성명에서 클루니는 대선 후보 용퇴를 결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평소 바이든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그는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구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재점화한 지난 10일 클루니는 뉴욕타임스에 그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지지를 철회하는 기고문을 썼다. '참패'로 평가되는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인 노쇠하고 불안한 모습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루니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5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할 정도로 잘 알려진 민주당 지지 인사다. 지난달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모금 행사를 줄리아 로버츠 등과 공동 주최해 민주당 역대 대선 캠페인 중 최대 규모인 2,800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미국 진보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클루니의 기고문을 계기로 '바이든 교체론'은 힘을 얻었고, 민주당 거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흐름에 가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결국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하루 만에 훌쩍 넘겨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설 새 대항마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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