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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펠로시도 "해리스 지지" 선언... 일사불란 해리스로 결집하는 민주당

입력
2024.07.23 07:35
수정
2024.07.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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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 전격 사퇴]
'공개 경선' 주장했지만 "해리스 열렬히 지지"
NYT "펠로시 태도 전환, 당의 새 얼굴 지지 결집"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월 6일 미 의회 폭동 사태 3주년을 맞이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월 6일 미 의회 폭동 사태 3주년을 맞이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로이자 바이든의 오랜 정치적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에 대한 열렬한 지지는 공식적이고 개인적이며 정치적인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펠로시 전 의장은 대선 후보 공석 시 '해리스의 대관식'보다는 '국민 참여형 경선' 같은 경쟁을 통해 임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세론'이 날개를 달면서,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정치 행사가 있어야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반자인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진 이후 직·간접적으로 사퇴를 설득하고 물밑에서 당내 여론을 주도해왔다.

거물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 사퇴 만 하루만에 '해리스 지지'로 선회하면서, 후보 교체를 겪으며 자중지란했던 민주당은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펠로시의 급속 전환은 해리스가 당의 새 얼굴로 지위를 굳건히 하며 유명 인사의 지지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선거를 위한 돈줄도 해리스를 향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캠프는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24시간 동안 8,100만 달러(약1,12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선에서 24시간 모금한 금액 중 가장 큰 수준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1,976명의 대의원 중 1,208명을 확보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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