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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바이든' 민주당 어떻게 되나… 후보 선출은? 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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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최대 관심사는 누가 새 후보가 되느냐다. 현재로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경쟁을 통해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직후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성명을 내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DNC 규칙위원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후보 지명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향후 대선 후보 선출에는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우선 기존 준비했던 절차대로 8월 초 화상 투표에서 새로운 후보자를 확정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 과반 득표로 후보를 결정한 뒤 전당대회에서 공식화하는 식이다.
당초 DNC 규칙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갖고 후보 공식 선출을 위한 대의원 화상 투표 날짜를 다음 달 1일에서 5일 사이로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 화상 투표에서 확정된 후보를 같은 달 19~22일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대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후보 확정 시기를 화상 투표 없이 전대 날까지 미루게 되거나, 화상 투표에서 대의원 과반 지지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장에서 후보가 결정된다. 이렇게 되면 전대 당일 해리스 부통령은 물론 모든 후보가 '열린 경쟁'을 통해 현장 투표로 선출되는 '오픈 컨벤션(열린 전대)'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이 방식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오픈 컨벤션이 성사된다면 1968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로선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지지한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시간적 제약과 당 분열 위험 등을 고려하면 화상 투표로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승인, 전대에서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전망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 후보군으로 꼽혔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물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까지 이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할 정도로 대세는 입증됐다.
또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총 28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9명이 이날까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의회 흑인 코커스'(CBC)와 신민주연합(NDC) 등 의원 단체들도 줄지어 지지를 선언했다. 미국 50개 주의 민주당 조직을 이끄는 주당원위원장들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힘을 보탰다. 다만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선택이라는 추가 과제도 남아 있다. 외신들은 해리스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선에 도전하는 △'비교적 젊은(60세) 유색인종 여성'이라는 점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러닝메이트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경합주 출신 백인 남성'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올해 46세인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도 거론됐던 버시어 주지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젊은 주지사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수적이고 공화당이 우세인 켄터키주에서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로이 쿠퍼(67)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이곳에서 2016년과 2020년 연속 주지사로 선출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샤피로(51) 주지사도 2022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당선되며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 이 밖에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나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등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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