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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 여사 조사 이원석 "원칙 없다" 반발에... 일단 무대응

입력
2024.07.22 11:50
수정
2024.07.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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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날 "특혜 주장은 과도" 입장
이원석, 하루 만에 "원칙 지켜지지 않았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조사 특혜' 논란에 유감 표명을 한 것과 관련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전날 김 여사 특혜 조사 주장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불편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김 여사 검찰 조사와 관련해 이 총장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는 건 부적절하다"며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비공개 조사했다. 이 총장은 조사 시작 후 10시간 가까이 지난 당일 밤 11시 20분쯤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검찰총장 패싱' 논란은 물론 검찰 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출장조사가 이뤄진 부분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출근길에 이 총장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들과 만난 이 총장은 "국민들께 여러 차례에 걸쳐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영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검찰 수장이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함에 따라, 대통령실과 이 총장의 갈등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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