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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구명 의혹' 제보자 "이종호, 대통령 부부 중매시켰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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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공익신고자이자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규현 변호사가 로비 의혹의 핵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드러내온 정황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 등과 골프 모임이 추진됐던 단체채팅방 '멋진 해병'의 구성원이었다. 이 채팅방엔 이 전 대표와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모씨, 현직 경찰관 등 총 4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최근까지 익명의 공익신고자로 활동해 오다 지난 17일 언론에 얼굴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본인이 친하다면서 삼부토건이라든가 그런 관계자들 이야기도 종종 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앞서 전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우리가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를 결혼시켜줬다, 중매를 시켜줬다 이런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는 우리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김 여사와 관련된 어떤 그룹이 있고 (우리는) 그 사람들을 지칭하는 걸로 받아들였다"며 "그때 그분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었으니까 그분들이 아닐까 하고 지레 짐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종배 진행자가 "신랑 쪽, 신부 쪽 어느 일방만 안다고 해서 중매를 설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양쪽을 다 아는 그런 사람들을 이분이 다 잘 알고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본보를 통해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결혼한 후엔 김 여사에게 연락한 적 없다"고 김 여사와의 친분설을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정황상 지금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작년부터 본인이 (영부인과) 친분이 있고 수행원이 누구인 것까지 자세하게 말한 적이 있는데, 10년 동안 연락을 안 했다고 보기 어렵지 않겠냐"며 "정황이나 내용, 태도로 봤을 때 지금도 충분히 친분이 있는 걸로 비쳤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관계자들(수행원) 몇 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거기를 통해 민원이 나갔다 들어왔다 한다는 류의 이야기를 했다"고도 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채팅방 참여자들의 이력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이들과 교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사기 탄핵 게이트'"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2대 총선 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에 올랐다. 송씨는 2021년 3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팬클럽인 '그래도 이재명'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김 변호사는 이에 대해 "대단한 것 같다.(채 해병) 순직 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있었던 일들"이라며 "그렇게 메신저를 비하하고 깎아내린다고 해서 지난해 있었던 이 일들, 그리고 그 녹음파일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한 말씀도 못 하고 이렇게 사건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다른 사람들의 이력을 가지고 방해를 하려는 것이 오히려 공작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씨가 민주당 이력이 있다고 하던데 이번 보도 나오고 나서 처음 알았다"며 "그분은 이 사건 보도가 있고 나서부터 관여를 부인하고 말을 안 하는 입장이었는데, 당연히 제가 그분하고 교감을 할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 그분과의 신뢰도 이 제보로 인해 다 파탄 난 상황인데 오히려 그분까지 싸잡아서 끌고 들어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 관계자 그 누구와도 상의한 적) 한번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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