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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사건 사망자는 50대 의용소방대장… "가족 지키려 몸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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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현장에서 불의의 총격을 당해 희생된 사망자는 오랫동안 지역 의용소방대(소방관 업무를 보조하는 일반인들로 이뤄진 기관)에서 봉사했던 평범한 50대 시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州) 경찰은 이날 "어제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이 지역(버틀러)에 사는 전직 의용소방대장 코리 콤퍼라토레"라고 밝혔다. 조시 샤피로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콤퍼라토레는 아내, 두 딸과 함께 사건 현장에 있던 중 총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다"며 "그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현장 유세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50세였던 콤퍼라토레는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과거 지역 의용소방대장도 맡았던 인물이라고 WP는 전했다. 신문은 그에 대해 "낚시를 좋아하고 매주 교회에 출석했으며, 가족을 사랑했다"거나 "20년 넘게 의용소방대에서 봉사했다"는 가족 및 지인들의 얘기도 소개했다. 현재 버펄로타운십 의용소방대장인 킵 존스턴은 미 뉴욕타임스에 "콤퍼라토레는 좋은 리더였다. 그보다 더 겸손한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매형인 조지 스콧도 "콤퍼라토레는 그의 가족에겐 전부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부상자 두 명의 신원도 확인됐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더치(57)와 제임스 코펜헤이버(74)는 현재 모두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로니 잭슨 하원의원(공화·텍사스)도 자신의 조카가 현장에서 총에 맞아 다쳤다며 "다행히 그의 부상은 심하지 않다"고 전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희생자 추모를 위해 주 전역의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회에서 사망한 사람의 가족과 중상을 입은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사망자의) 가족과 다른 부상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을 위한 온정 역시 이어지고 있다. 콤퍼라토레의 유족을 위해 후원금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에 모인 기부금은 15일 새벽 기준 82만 달러(약 11억3,400만 원)에 달한다. 이 사건 피해자 및 가족 지원을 위한 모금액 전체는 350만 달러(약 48억4,000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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