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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멜라니아 여사 "괴물이 남편 공격... 좌우 넘어 단결하자"

입력
2024.07.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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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당국에 감사"... 공화 전당대회 참석할 듯

도널드 트럼프(맨 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운데) 여사가 지난 5월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의 한 고교에서 열린 아들 배런 트럼프의 졸업식에 참석해 있다. 웨스트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맨 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운데) 여사가 지난 5월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의 한 고교에서 열린 아들 배런 트럼프의 졸업식에 참석해 있다. 웨스트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좌우를 떠나 단결해야 한다"며 트럼프 피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정치 일정에 대부분 불참하며 '은둔의 행보'를 이어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엑스(X)에 A4용지 2장 분량의 성명을 올리고 "총알이 내 남편을 지나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삶과 아들 배런의 삶이 치명적 파손의 경계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경호 당국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격범을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총격범의 암살 시도를 규탄했다. 이어 "서로 다른 의견이나 정치 게임은 사랑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면서 "정치적 이념은 우리 인간과 비교하면 단순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좌우를 떠나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며 "새벽이 밝았다.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정치적 분열을 넘어 위로를 전한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활발한 선거 유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오는 15~18일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남편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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