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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촉박해"... 바이든 감쌌던 84세 펠로시마저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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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보 진영의 거물급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시간이 얼마 없다"며 출마 강행을 재고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를 둘러싼 민주당의 우려와 관련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대선까지)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출마 관련)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그는 사랑 받고 존중 받는 대통령으로,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며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놓고 사퇴 압박을 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전 의장의 발언을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문제를 놓고 재고할 시간이 아직 존재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공개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 이후 대선 후보직을 내놔야 한다는 민주당 내 목소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를 돕고 경선 결과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상태다.
84세의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82) 대통령보다 두 살 많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고령 논란'에도 선을 긋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며 '바이든의 우군' 역할을 해 왔다.
이날 펠로시 전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가져올 논란을 의식한 듯 NYT에 별도의 입장문을 보내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재고를 촉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나는 그가 자신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결정은 대통령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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