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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순직 1주기 분향소... '청계광장'에 설치된다

입력
2024.07.09 16:53
수정
2024.07.09 17: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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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19일 사흘간 운영

해병대원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채모 상병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원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채모 상병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 호우 피해 수습 활동 중 숨진 채 상병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 설치된다. 이달 19일은 채 상병 순직 1주기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9일 한국일보와 만나 "당초 광화문광장에 추모 분향소를 계획했지만,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청계광장 소라탑에 설치하기로 했다"며 "진보와 보수, 이념과 정파 등 진영을 넘어 모든 국민이 순수하게 채 상병을 추모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과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후 최종 설치 장소를 확정했다.

채 상병 추모 분향소는 이달 17~1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흘간 운영한다.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향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이달 17~19일 광화문광장에 채 상병 1주기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며 서울시에 광장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당일 어린이 물놀이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분향소 설치 부지 마련을 위해 신속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예비역연대 측은 10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대통령실의 채 상병 특검법 재의 요구에 대해 국정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서울시에 감사하다"며 "하루빨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풀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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