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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린이병원 공습에 안보리 회의 긴급소집… "용납될 수 없어"

입력
2024.07.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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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도시 공습에 36명 이상 사망
미·영·프 등 5개국 회의 소집 요청

우크라이나 응급 구조대원들이 8일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응급 구조대원들이 8일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등을 폭격해 사망자가 속출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9일(미국 동부 시간) 회의를 소집해 러시아 측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영국, 프랑스, 에콰도르, 슬로베니아, 미국 요청으로 이번 회의가 소집됐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5개 도시(△키이우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우얀스크 △크라마토르스크)를 공격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공습으로 최소 36명이 숨지고 13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이 폭격을 당하면서, 이곳에서만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6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은 분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소아병원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특히 충격적"이라며 "이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 대사도 "우리는 러시아의 비겁하고 타락한 병원 공격을 규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도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일환으로 민간 인프라를 고의로 공격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봤다"고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군이 군 시설 등 의도한 목표물만 타격했다며 어린이병원 고의 공습 의혹을 부인했다고 AFP는 전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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