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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임성근 골프 모임' 조사… '구명 로비' 의혹 확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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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했던 변호사를 조사했다. 임 전 사단장 측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구명 로비'를 펼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김모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이모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함께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 공수처는 김 변호사를 상대로 모임의 취지와 경위, 임 전 사단장과 이 대표의 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와 해병대 고위직 등이 함께 촬영한 사진 등도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수사 외압 의혹의 범행 동기와 관련 있다. 이 의혹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임 전 사단장 등의 혐의를 인정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못하도록 하고,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인계한 수사 기록을 다시 회수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이 개입했다는 게 골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과 국방부 등이 왜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려고 애를 쓴 건지 궁금증이 남는다. 공수처가 살펴보는 골프 모임이 바로 '임성근 로비설'과 맞닿아 있다.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김 여사와 인연이 있는 이 대표를 통해 구명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가 사용된 2차 주가조작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 등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실제 임 전 사단장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포함돼 있지 않았으며, 골프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도 "골프 모임 추진 자체를 알지 못했다"며 "김 여사와 윤 대통령도 개인적으로는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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