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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끌어안기 안간힘 의협... '올특위' 참관 허용에 마음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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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회의에 전공의와 의대생 참관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의협과 거리를 두는 젊은 의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올특위 참여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의대협)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의협은 5일 "논의 과정의 투명성, 전공의와 의대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올특위 3차 회의부터 의사 결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참관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리 공지된 양식(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를 하면 된다.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리는 올특위 3차 회의에서는 이달 26일로 예정된 전국 단위 대토론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올특위가 독단적 밀실 협상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협회 동향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참관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단 참관은 단체 대표자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이뤄져 "직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고 의결권 역시 주어지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올특위는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출범했다. 의협은 물론 대한의학회, 의대 교수 단체, 시도 의사회 등 각 직역이 두루 참여했지만 정작 사태 해결의 키를 쥔 대전협과 의대협은 불참해 '반쪽 특위'에 머물러 있다.
전공의 몫으로 배정한 공동위원장직과 위원 세 자리, 의대생 몫 위원 한 자리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이들의 불참으로 올특위 출범을 계기로 무르익던 의정 대화 분위기도 다시 가라앉았다.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올특위 참관 기회를 열어 놓고 대전협과 의대협의 공식 합류를 기다린다는 구상이지만 확실한 유인책이 없어 고심이 깊은 상태다. 의협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올특위 3차 회의 하루 전인 이날도 전공의·의대생 대상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전공의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전공의 수련 규칙을 완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가 지난달 4일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고 복귀 시 처분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공의는 사직도 복귀도 하지 않은 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4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1만506명 중 출근자는 998명으로 9.5%에 불과했다. 사직자도 61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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