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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포기 고려? “전혀 안 한다”… 백악관, 바이든 완주 의지 확인

입력
2024.07.0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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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부통령 해리스 등판설도 일축
“시차·감기로 토론 부진… 캠페인 지속”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 워싱턴에서 언론 대상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 워싱턴에서 언론 대상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공식 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안 한다”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 중단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직 출마에 대한 논의가 있느냐는 후속 질문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여론이 나빠지면 후보직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 역시 장-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아니라고 말했다”며 부인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재앙과 같았던 지난주 TV 토론 뒤 한 핵심 측근에게 며칠 안에 대통령직에 나설 수 있음을 대중에게 납득시킬 수 없다면 대선 후보직을 구해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완패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자주 말을 더듬고 문장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가 하면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쉰 목소리로 계속 기침을 했고, 멍한 표정을 더러 노출했다. 이 때문에 토론 이후 민주당 주변에서 ‘후보 교체론’이 비등하고 있다.

“2월 이후 건강검진 안 받아”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부진과 관련해 “시차와 감기 문제가 있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전날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당시 불안정한 모습이 토론 전 해외 순방 영향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5~9일 프랑스를 찾은 뒤 13~1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차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이후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1주일간 토론 준비를 한 뒤 27일 토론장인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아울러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상황이 어떤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선거 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이 그동안 약속해온 바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연례 건강검진을 받은 뒤 현재까지 별도의 의료 검진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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