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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내일 수술 절반 축소... 환자들은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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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5대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4일부터 '진료 재조정'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병원의 수술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출구 없는 의정 갈등에 환자들은 90여 개 단체 연합으로 4일 가두 집회를 열고 사태 해결을 호소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내일부터 강도 높은 진료 축소 및 재조정을 통해 중증·응급·희귀난치성 질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 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경증질환자는 1, 2차 병원으로 적극 회송하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의 외래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집계에 따르면 4일 수술 건수는 전년 대비 49%, 지난주 대비 29% 줄고, 외래 진료도 지난주 대비 17.2% 줄어든다.
비대위는 "환자 여러분께 송구하지만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미 진단된 질환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경우 가급적 외래 예약을 하지 말고 가능한 한 1, 2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단체는 "정부의 폭력적인 정책으로 인해 의료대란이 촉발됐다"며 "의료 붕괴를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질책의 목소리를 내달라"고도 요청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연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회장은 "집단휴진 국면이 진정되는 듯하더니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휴진을 진행하거나 예고했다"며 "(정부와 의사들이)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장기간 의료 공백은 중증 환자뿐 아니라 중등증 환자나 질병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환자·보호자 외에 일반 국민들도 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단체들은 집회에 1,0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고, 당일 비가 내려도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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