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 활성도 낮아지면 고혈압 발병 위험 커져

입력
2024.07.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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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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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살해세포(NK)세포 활성도가 낮아지면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NK세포는 체내 1차 방어작용(선천면역)을 대표하는 면역세포를 말한다.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세포 등의 비정상세포를 스스로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제거한다.

이윤경(제1저자)·서은경·오효주 차움 교수, 김영상(교신 저자)·함지희 분당차병원 교수 연구팀이 1,453명의 NK세포 활성도와 고혈압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NK세포 활성도를 4개 군으로 나눠 고혈압과 관계를 5년(평균 2.13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NK세포가 300pg/mL 이하인 그룹은 1,700pg/mL 이상인 그룹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1.6배 높았다.

NK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 세포 등의 비정상세포를 스스로 감지해 제거하는 면역세포로 정상 수치는 500pg/mL 이상이다. 그 동안 NK세포 관련 연구에서는 면역력, 노화 등과의 관련성이 확인됐지만, 고혈압과 관련성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윤경 차움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혈관 내피 손상 및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으로 혈관 염증 조절 역할을 하는 NK세포가 관련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질환에서 NK세포 활성도를 높이고 면역을 높이는 치료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면역학회지 ‘Frontiers in Immunology(IF:7.3)’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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