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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재 현장, 비 오면 위험"… 잔류 유독물질 1200리터 제거 나섰다

입력
2024.06.27 17:00
수정
2024.06.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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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액 염화티오닐, 물과 반응 땐 독성 발현
환경부 "주말 장마 시작 전 위험 요인 제거"

지난 26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이 화재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타버렸다. 화성=박시몬 기자

지난 26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이 화재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타버렸다. 화성=박시몬 기자

환경부가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의 잔류 유독물질 제거에 나선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27일 오후 4시부터 화재 현장에 남아있는 폐전해액 800리터(L) 및 반응기 내 잔류 전해액 400L에 대한 수거작업을 시작했다.

전해액은 전지 내 양극과 음극으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아리셀이 전해액으로 사용한 화학물질인 염화싸이오닐(염화티오닐)은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 중 하나인 ‘사고대비물질’로, 물과 반응하면 염화수소가스 및 이산화황 등 독성물질을 발생한다.

환경부 관리자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이미 많은 양의 소방액을 뿌린 데다, 주말에 장마가 시작되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전해액을 미리 수거해 폐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수거 작업에는 전해액을 관리했던 아리셀 직원이 투입된다. 직원이 전해액을 회수하면 지정폐기물 운반업체가 이송하게 된다. 작업 과정에서 유독가스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강청과 화학물질안전원 등에서 누출 대비 주변환경 측정을 시행한다. 환경부는 또 추가 화재 및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펌프차와 구급차 1대씩을 배치하고 주변 사업장에도 작업 사실을 알리는 등 조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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