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참사 재발 막자" 고용부, 리튬배터리 제조업체 100여 곳 긴급 현장지도

입력
2024.06.27 11:40
수정
2024.06.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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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 여부, 보관 적절성 등 방문 점검

26일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습. 박시몬 기자

26일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습. 박시몬 기자

정부가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화재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 등 위험물질 사용 사업장 100여 곳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주요 배터리 제조 사업장에 대해 화학물질 안전 수칙 준수를 점검하는 긴급현장지도를 실시한다”며 “화성 화재사고와 같은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리튬 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폭발사고로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용부는 전국 지방노동청에 속한 산업안전보건 감독관을 배터리 제조업체에 파견해 △위험물질 취급 방법 및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 실시 여부 △리튬 보관 관리 적절성 △소화설비 설치 및 대피훈련 실시 등을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지 제조 사업장 500여 곳에 ‘리튬 취급 안전수칙 자체점검표’에 따른 긴급 점검을 당부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직무대리는 “또 다른 화성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전지 제조업체에서는 근로자에게 화재·폭발 예방 조치를 충분히 교육하고 대피 훈련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계에서는 리튬 전지 위험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는데 정부가 사고 이후에야 뒷북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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