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 전원 질식사" 구두소견

입력
2024.06.26 20:33
수정
2024.06.26 21:04

유족 대부분 국내 거주... DNA 빠르게 확보

경찰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리튬)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의 사망자 23명의 사인은 전원 질식사로 잠정 조사됐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전원이 화재로 인해 질식사했다는 시신 부검 구두 소견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화재 현장에서 수습된 사망자들의 신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23명 전원에 대한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현재 국과수는 유전자(DNA) 채취 및 대조 작업을 통한 신원확인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직 DNA 검사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시신들은 대부분 심각하게 훼손돼 지문 등으로 인적사항이 특정된 건 현재로선 최초 발견된 한국인 김모(52)씨를 비롯해 내국인 3명 뿐이다.

희생자 대부분이 외국인이어서 대조를 위한 유족의 DNA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대부분이 국내에 거주 중이라 DNA가 빠르게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도 중국에 거주하는 유족이 김포공항으로 입국, DNA 채취를 위해 화성서부경찰서로 이동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2층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 있던 노동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각각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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