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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미국 혼자 중국 억지 못해"... 한국 방위비 증액 또 강조

입력
2024.06.24 08:00
수정
2024.06.24 11: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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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참모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
"동맹국 안보 비용 충분치 않아" 주장

2019년 9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지명한 로버트 오브라이언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2019년 9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지명한 로버트 오브라이언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미국 납세자들 단독으로는 중국을 억지할 수 없다"며 "우리는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가 한국과 일본, 유럽 등 미국 동맹국들은 이미 자국에 미군 부대를 유지하는 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그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 납세자들이 엄청난 부담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엄청난 연방 적자와 인플레이션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한 뒤 "동맹국들이 나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의 4%를 국방비에 쓴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 국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에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렸다"면서 "그것이 중국에 맞서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가족끼리도 가끔은 거칠게 대해야 할 때가 있듯이, 가끔은 동맹국들에도 '터프한 사랑(tough love)'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국은 우리의 동맹을 분열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로 알려진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마지막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오는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 차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비롯한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들이 방위비를 더 분담하고 미국의 부담은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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