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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만큼 버텼다" 보건의료노조 '전면 투쟁' 내걸고 출구전략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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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벌어진 의정 갈등이 4개월 넘게 지속되자 정부와 의사 단체들에 '출구전략'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이달 안에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전면 투쟁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지난 4개월간 참을 만큼 참았고 버틸 만큼 버텼다"며 "이달 내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자 생명을 내팽개치는 의사 단체와 진료 파행 사태를 장기화하고 있는 정부를 대상으로 전면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27일 전국 200여 의료기관 소속 지부장-전임 간부 연석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7일은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들에서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날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내부 의견 수렴 없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정 갈등과 진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출구전략은 명확하다"며 "의사 단체들은 확정된 의대 증원을 인정하며 전공의 복귀와 집단 휴진 철회를 통한 진료 정상화를 결단해야 하고,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전면 중단 및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의대 교육 정상화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 역할도 촉구했다. 노조는 "4·10 총선 이후 벌써 두 달 넘게 흘렀고,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도 20여 일이 지나 정쟁으로 날을 새울 때가 아니다"라며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초당적 기구를 즉시 구성해 당사자와 대화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들도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다음 달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기 위한 집회신고서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 신고 인원은 1,000명으로 환자 단체들이 여는 집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환자 단체들은 "의료 공백 장기화에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무력하다"면서 "더는 기다릴 수 없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처럼 이제 환자와 환자 가족이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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