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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이야기로 돌아온 '82년생 김지영' 조남주..."엄마와 딸 몸이 바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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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빙환(회귀·빙의·환생)'은 요즘 웹소설, 드라마 등 인기 콘텐츠의 기본 공식처럼 여겨지는 요소다. 사고를 당한 주인공이 기억을 지닌 채 과거의 '나'로 돌아가거나(회귀),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깨어나거나(빙의), 제3의 새 인물로 태어난다(환생).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회빙환'으로 돌아왔다. 청소년소설 '네가 되어 줄게'는 서로 오해가 쌓인 중학생 딸과 엄마가 서로 영혼이 뒤바뀐 채 일주일 동안 겪는 이야기다.
중학생 딸 강윤슬은 40대 엄마 최수일이 종종 이해되지 않는다. 일상 속 사소한 마찰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요즘 애들은" "엄마 어렸을 땐" 같은 말을 붙여가며 잔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뭐 어렸을 때 안 그랬어?" 반항해보지만 "엄마는 안 그랬다"는 대답만 돌아온다.
어느 날 차 안에서의 기억을 마지막으로 윤슬은 30년 전 중학생이던 수일의 몸으로 깨어난다. 당시 엄마가 다닌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 펼쳐진다. 전교생의 시험 성적이 낱낱이 공개되고, 선생님은 회초리를 들고 다니며 학생들을 체벌한다. "그 야만의 시대에서 너는 잠시도 못 견뎠을 거라"던 엄마의 말이 그제야 납득이 간다.
가수 서태지와 이상은을 좋아하는 수일, 뉴진스와 아이유를 좋아하는 윤슬은 그 일주일을 보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고 싸움이 줄어든 건 아니다. 여전히 비슷한 이유로 모녀는 전쟁을 치른다. 달라진 건 서로를 향한 믿음이다. "아무리 엄마와 딸이라도 매일 매 순간 좋을 수는 없지 않을까. 나는 우리가 서로를 좋아한다고 믿게 됐다. 그거면 됐지."(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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