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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온 오물풍선 총 1600개... 올해 가장 멀리까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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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전국 700곳이 넘는 장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기간에 1,600개가 넘는 대량의 풍선이 날아오면서, 풍선이 도달한 지역이 전북·경북·경남 등 남부지방으로까지 확대됐다. 접경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에 국한됐던 과거 사례에 비해, 북한이 보낸 풍선의 살포 지역이 확대된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촉구된다.
14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북한이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총 778곳이다.
기간별로는 △1차(5월 28∼29일) 78개소 △2차(6월 1∼2일) 354개소 △3·4차(6월 8∼10일) 346개소였다. 북한이 4차에 걸쳐 살포한 오물풍선만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차량, 주택, 상업건물, 비닐하우스 등의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수도권과 북한 접경지에는 1∼4차 모두 풍선이 떨어졌다. 이외에도 1차 살포 당시엔 전북 무주군과 경북 영천·경주시, 경남 거창군까지 피해를 봤고, 2차에는 경북 포항시, 3·4차에는 충북 음성·영동군에서 풍선이 목격됐다.
오물풍선 피해 지역은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 올해는 북한이 짧은 기간 다량의 풍선을 집중적으로 날리면서 먼 곳까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0년간 북한이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 보낸 건 올해를 제외하면 2016~2018년이었다. 당시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풍선이 목격됐다. 2017년 2월에는 서울, 2018년 1·3월에는 수도권에서 풍선이 발견됐다. 2016년에는 수도권과 강원·충청·경북 등지에서 풍선이 목격됐는데 전북과 경남에 풍선이 떨어진 건 최근 10년간 올해가 유일하다.
자료를 공개한 양부남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치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욱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단 살포와 관련해 더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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