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도 돌이 생긴다고? 석회성 건염, 찌르는 듯한 통증 유발

입력
2024.06.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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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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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요로결석 등 몸속 결석이 생기면 환자는 몸을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이같은 통증이 어깨에도 생길 수 있다. 석회성건염의 증상이 이렇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석회성건염으로 치료받은 자는 16만9,38명으로 최근 5년 새 6.3% 증가했다. 또한 여성 환자(10만6,153명)가 남성(6만3,685명)보다 1.6배 정도 많았다.

석회성건염은 어깨와 팔 사이를 연결하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가 쌓여 갑자기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에 석회가 생기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30세에서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한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없이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어깨를 자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어깨통증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석회성건염은 별다른 외상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참을 수 없는 어깨통증이 생기거나,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 어렵거나 밤에 통증은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급성기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할 때도 많다.

석회성건염은 질환의 특성상 석회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통증이 극심하게 발생한다.

석회성건염의 초기 단계에서는 X선 촬영 검사에서는 석회가 관찰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에 알아채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따라서 평소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오상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석회성건염은 모두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이 생기면 운동 치료나 약물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한다”며 “다만 어깨통증이 경미하게 생기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오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정형외과를 가면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고 여겨 통증을 방치하거나 참다가 뒤늦게 찾아온다”며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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