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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72%가 찬성

입력
2024.06.12 14:57
수정
2024.06.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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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등 필수의료는 계속 유지
서울의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의과대학 교수 휴진을 예고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의과대학 교수 휴진을 예고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의료원 산하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 시행을 결의한다"고 12일 밝혔다. 휴진 범위는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 시술이다.

비대위는 9일부터 11일까지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총 735명 중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4명(27.8%)에 그쳤다. 또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 실행 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 그러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로 집계됐다.

비대위는 정부에 "교수에게 전공의와 학생 복귀를 설득하지 말고 학생들과 전공의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며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에게 용기 있고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접 대화에 나서 이들을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관하는 18일 하루 휴진 이후 정부가 두 가지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교수들은 환자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필수 진료는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교수가 모든 진료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며 "입원 환자 진료를 비롯한 필수의료에는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고, 의협은 18일 전 회원이 참여하는 휴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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