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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 텃밭서 "가상화폐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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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정보기술(IT) 중심지에서 "가상화폐 대통령(the crypto president)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실리콘밸리 투자자이자 벤처 투자 업계 거물 데이비드 색스와 동료 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가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주최한 모금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가상화폐 투사'로 묘사하며 이 같이 말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3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가상화폐 규제 시도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일부 가상화폐 기업들이 파산하고, 사기 등 위법 행위들이 드러나면서 미 금융 당국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이에 맞서 가상화폐 업계도 유력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벤처 자본가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점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이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빅테크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가상화폐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 지역의 투자자와 사업가 등의 표심을 잡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미트 딜론 공화당 전국위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를 중요하게 여기고, 이 분야를 매우 지지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끌어 모은 선거 자금은 1,200만 달러(약 166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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