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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진욱 "영일만 시추 비용 1조2000억 원, 매출 3000만 원 액트지오에 맡겨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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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 포항시 영일만 석유 시추 비용이 1조2,000억 원에 이른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국민 혈세 1조2,000억 원이 드는 대형 프로젝트에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7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석유 시추 비용과 관련 "한국석유공사 질의 결과 시추공 하나당 8,800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200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흔히 (시추공) 5개 정도로 한다고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10개 정도를 한다"며 "그러면 1조2,000억 원 프로젝트인데 1인 기업에 맡겨서 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부는 동해 심해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시추공 5개 이상을 뚫어야 하고, 개당 1,0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월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한 것과 비교해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드사이드가 포기하고 나가자마자 곧바로 지명입찰을 통해서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의 회사 액트지오가 선정이 되고, 그곳에서 다시 어떤 자료들을 훑어본 다음에 매장량이 (최소) 35억 배럴에서 140억 배럴로 된 것"이라며 "너무 큰 반전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드사이드가 과연 그렇게 큰, 심해 해저유전에서 금세기 최대의 매장량을 포기하고 가겠냐"라며 "기업의 생리상 그렇지는 않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한번 더 검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드사이드 반기 보고서를 보면 (동해 가스전이) 더 이상 유망하지 않은 곳이라는 평가가 명확히 나와 있다"며 "(정부 설명인) 우드사이드 내부 인수합병 때문에 철수했다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영일만 석유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컨설팅 업체 액트지오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작아도 규모가 너무 작다. 거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 1인 기업"이라며 "실제 한 해 매출이 대략 한 3,000만 원 정도로 사실상 일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에 느닷없이 매출이 한 70억 원 정도 늘어났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주한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예산(매출)은 사실상 휴면 상태이다가 아브레우 고문의 명성을 통해서 일을 받아서 작년부터 활동하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의 주요 프로젝트의 분석을 담당하는 것은 이 산업의 표준"이라며 "저희 같은 소규모 컨설팅 리서치 회사는 실제로 시추를 담당하는 회사가 아니고, 데이터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 회사여서 모든 관련 기업들이 데이터 해석을 위한 인력을 3~5명 정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발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21%까지 갔는데, 어떻게든 20%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막자는 걸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며 "국면 전환용으로 쓰기에는 국민 혈세로 1조2,000억 원이라는 돈이 들어갈 예정이다. 그냥 간과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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