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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한국일보 도약,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활력과 표준 기대" [한국일보 70주년 축사]

입력
2024.06.05 19:13
수정
2024.06.05 19:3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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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후 폐허 속 문화적 충격"
박찬대 "어둠 비춰줄 여론 횃불 되길"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0주년 한국일보 창간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0주년 한국일보 창간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70주년 기념식에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국일보가 걸어온 70년에 대해 "한국일보의 역사는 곧 한국 언론의 역사", "우리 사회의 균형추 역할"이라는 평가와 함께 '춘추필법 정론직필 불편부당'의 사시를 흔들림 없이 지켜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그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중도와 중용의 길을 표방하며 불편부당의 저널리즘을 실천하겠다는 한국일보의 포부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우 의장은 한국일보를 창간한 백상 장기영 선생의 '신문은 누구도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일보의 슬로건 '세상을 보는 균형'을 언급하면서 "한국일보가 그 역할을 훌륭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일보의 도약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활력과 표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일보의 창간에 대해 "전후 폐허 속에서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그야말로 한 줄기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70년간 한국일보는 나라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비판적 사고에 입각해 신속하고 쉽게 우리들 마음에 참으로 깊이 사무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왔다"고 돌아봤다. 또 백상예술대상 등 한국일보의 문화 사업을 언급하며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중문화 발전에도 아주 중요한 위상을 차지해왔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일보는 1954년 창간 이후 정확한 보도, 냉철한 비판, 대안 제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왔다"며 "사실에 입각한 보도야말로 한국일보가 오랫동안 신뢰받은 이유"라고 평가했다. 이어 1979년 YH무역주식회사 신민당사 검거 농성, 1984년 언론 통제 보도 지침 폭로 등 민주화 시대 한국일보의 특종을 회고하며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보다는 용기'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일보가 어둠을 비춰줄 여론의 횃불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도'에 대해 "통합의 가치,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과 언론인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꼭 필요한 중도의 가치를 가지고 묵묵히 뚜벅뚜벅 길을 가고 계시는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2015년 한국일보 재창간 당시 발표한 비전 '공존, 통합, 사람'과 자신의 서울시정 운영 철학과의 공통점을 짚으면서 "한국일보가 서울시정의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주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날카로운 제안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일보는 창간 당시부터 '춘추필법 정정당당 불편부당' 사시로 우리 사회의 소금 같은 중도 정론을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또 "창간 이후 지난 70년간 굴곡진 현대사 굽이굽이마다 정파, 세대, 지역, 계층을 뛰어넘는 공정한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의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래왔던 것처럼 정부의 정책 과정에 한국일보의 생산적 제언과 합리적인 공론 형성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100년, 200년의 성취와 도약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한국일보는 1954년부터 늘 공정한 시각으로 진실 보도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도 정론지로서 정론직필 기조로 우리 사회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요즘 같은 온라인 경쟁 미디어 시대에 언론의 책임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식의 홍수 속에서도 한국일보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 사랑받는 언론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기념식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주호영 나경원 김기현 권성동 권영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박지원 정성호 서영교 안규백 김태년 윤호중 한병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태경 기자
박선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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