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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살다간 '거북 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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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하루 종일 사용하다가 거북목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거북목증후군은 거북이처럼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은 눈보다 아래쪽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어깨 선보다 앞쪽으로 나오게 된다. 독서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작이 대표적이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있는 거북 목 자세를 하면 신체 무게 중심에서 앞쪽으로 벗어난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 뒤와 옆 근육 부담이 커진다. 머리가 앞쪽으로 이동하거나 고개를 많이 숙일수록 근육에 많은 하중이 걸려 근육통이 심해진다. 심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늘어나 목 디스크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40도 정도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동작만으로도 목뼈에는 평상시의 3배가 넘는 하중이 가해진다. 이는 15㎏ 이상의 물건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것과 비슷하다.
거북 목 증상이 다행히 심각하지 않아 교정 조치로 회복이 가능하면 보조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조기를 활용해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초기 단계에서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거북목증후군이 장기화되어 디스크가 신경을 누른다면 통증 치료가 불가피하다. X선 촬영에서 경추가 C자 형태를 벗어나 있다면 장기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재활 치료와 함께 약물 주사로 심각한 통증을 억제하며 꾸준히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거북 목은 자세와 평소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단 며칠 안에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기란 쉽지 않다. 주사 치료의 경우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2차적 조치로, 주사 치료를 하기 전에 자세를 교정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앞으로 목을 숙여 생활하는 습관을 바로 잡고, 등과 목이 일자가 될 수 있도록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스트레칭한다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턱을 당기는 운동과 더불어 경직된 근육(승모근, 목빗근, 소흉근 등)의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
컴퓨터 모니터는 자신의 시야보다 3분의 2 지점, 0~15도 아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의자는 너무 높거나 낮지 않도록 하고, 팔꿈치는 책상과 90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배게는 너무 높은 걸 피하고 수면 중 긴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배장호 서울바른세상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최근 나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목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거북목증후군은 초기에 빠르게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 목디스크로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 컴퓨터를 하루 6시간 이상 사용한다.
- 목을 뒤로 젖히면 아프다.
-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
- 등이 굽었다.
- 목을 움직이면 각도에 따라 아프다.
- 잠버릇이 나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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