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삼성전자 시총 5배"… 2200조 가치 추산

입력
2024.06.03 11:10
수정
2024.06.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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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장관 브리핑
석유 4년, 가스 30년 사용 매장량 추정
2027년 시추, 2035년 상업적 개발 시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분량의 석유와 가스의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는 "(이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해당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너무 과도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지금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억 배럴"이라며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정도"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시총 440조 원 기준으로, 안 장관이 언급한 추정 가치는 2,200조 원에 달한다.

산업부는 올해 12월 실질적 탐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안 장관은 "현재 검증까지 다 받은 상황이고 실제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가 매장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12월 정도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이 될 수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실제 매장이 확인되게 되면 저희가 상업적인 지출 계획을 준비해 2027~28년쯤이면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상업적인 개발은 현재로는 한 2035년 정도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안 장관은 탐사비용에 대해 "4,500만 배럴이 나온 동해 가스전을 개발한 총 비용이 1조2,000억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140억 배럴의 구성에 대해서는 4분의 1이 석유, 4분의 3이 가스로 추정했다. 안 장관은 "추정량이 확정된다면 석유는 우리나라가 4년 사용하는 분량이고 가스는 30년 가까이 사용하는 매장량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이런 부분은 탐사 시추를 통해서 정확한 규모를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장관 일문일답 요약

-어떤 의미가 있나. 국민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
“실제 매장이 확인되게 되면 저희가 실제 상업적인 지출 계획을 준비를 하게 되면 약 한 2027년 내지 28년쯤이면 이제 공사가 시작이 돼 상업적인 개발은 현재로는 한 35년 정도면은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매장량 규모는 이 동북아 지역에서 볼 때 특별한 규모인가
“네 그렇습니다. 금세기 최고 규모라고 하는 (남미) 가이아나 앞바다(광구) 에서 나온 전체 규모가 110억 배럴 정도로 추정하는데 아직 잠재량이긴 하지만 (우리는) 최대 매장 가능성이 약 140억 배럴 정도까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추에 들어가게 되면 구조물도 많이 세우고 연기도 나고 막 할 텐데 어업에 미치는 영향이나 제한은
“구체적으로 시추에 들어가는 내용들은 시간이 한참 남아 있는 상황이라서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다. 내년 상반기 정도에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왔을 때 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관련 부서나 지역민들하고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경제적으로 수치화시키면 대략 어느 정도 규모인가. 또 탐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총 얼마 정도 되는가.
“탐사 비용 자체를 말씀 드리기 조금 어렵지만 저희가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온 동해가스전을 개발한 총 비용이 한 1조2,000억원 정도였다.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총 시총의 5배 정도가 된다.”

- 저희 국내 기업들이 설계를 할 수는 없나?
“심해에 있는 탐사와 관련된 기술들이 전 세계에 아주 최고의 소수 기업들만 가지고 있다. 향후에 이 개발을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재무 구조를 가지고 갈 건지 어떤 기업들이 참여할지 이런 것들은 향후에 저희가 상황을 봐서 가야 되는 부분이라 지금 어디(기업)가 들어온다 어떻게 한다는 얘기를 말씀 드리기는 조금 이른 부분이 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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