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특검법 부결시킨 여당, 똘똘 뭉친 용산 조무래기들"

입력
2024.05.29 11:26
수정
2024.05.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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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정치보다 대통령 종속 정치 더 심각"
박주민 "굉장히 실망...22대 더 단단할 수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표결은 용산의 조무래기 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표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똘똘 뭉쳐서 그것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냥 용산의 조무래기, 용산 출장소 같은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개딸 정치'보다 '대통령 종속 정치'가 훨씬 더 심각한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야권 이탈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 표결이 이뤄졌든지 간에 결국 110명이 넘는 분들이 반대를 했고 그 부분에 절대 다수가 국민의힘 의원들일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 의견을 정하고 적극적으로 표 단속을 했는데 부결의 책임을 민주당 이탈표에 돌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분들 외에도 대통령이라는 부담을 계속 지고 갈 게 아니라 민심을 따라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제가 알기로도 몇 분 더 있었다"며 "그분들도 결국은 여당이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내지는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라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대세에 추종하는 결정을 한 걸로 해석돼 실망스럽다"고도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좀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고 다른 의원들도 결과를 보고 좀 많이 힘이 빠져 하는 하루였다"며 "(여당에서) 최대 9표까진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우리 당에서 이탈표가 나왔다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22대 국회 특검법 통과 전망에 박 의원은 "(여당이) 22대가 더 단단할 것으로 본다"며 "새로 당선돼 들어온 분들은 당에 대한 문제의식, 당정 관계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경계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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