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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미일 3각 협력, 누구도 상상 못 했던 일”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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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미국·일본의 3각 협력에 대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한일 관계 회복을 이끌었고, 글로벌 안보 동맹도 강화하고 있다는 취지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 외교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인 동시에,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을 경시하는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한 우회적 비판인 셈이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를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우리는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창출하고 있다”며 ‘한미일 공조’를 구체적 사례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한국을 하나로 구축했다”며 “이는 누구도 가능할 것으로 여기지 못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된 한일 간 안보 협력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 △일본·필리핀과의 3각 협력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지원하며, 베트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22분간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질책했다”고 짚었다. 이날 그가 ‘트럼프’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4년 전 ‘트럼프 비판’ 공개 편지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축사에서 “1,000여 명의 웨스트포인트 선배들이 4년 전 졸업생들에게 한 말을 기억하라”며 “여러분의 선서는 유통기한이 없다고 그들은 말했고, 여러분은 미국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2020년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는 당시 현직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행사 며칠 전 발생한 군 경찰의 백악관 앞 평화 시위대 강제 진압 논란과 관련,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는 ‘그들(졸업생)의 선서는 군주나 정부, 정당, 독재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개 서한이 낭독됐다. 여기에는 1,000명 이상이 서명했고,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해석됐다. WP는 “바이든이 웨스트포인트 졸업생들의 맹세는 정당 또는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에 대한 것임을 상기시키며 트럼프를 에둘러 비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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