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거액 위약금 때문?...김호중 "개런티 안 받고 공연 강행"에 팬들 "취소표 우리가 살게"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 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측이 이달 23, 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의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도 부담하겠다고 했다. 어떻게든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거액의 위약금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공연의 티켓 매출이 40억대로 추산되는 만큼 위약금은 최소 수억 원대일 가능성이 크다.
21일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공연 기획사 두미르에 따르면,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의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했다. 티켓 판매처인 멜론 티켓이 공지한 '환불 수수료 전액 면제'에 따른 비용도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김호중이 끝내 무대에 서더라도 계획했던 수준은 담보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공연 주최사로 이름을 올렸던 KBS가 손을 떼면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공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닉,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 연주자들을 초청한 이번 연합 공연은 4개 악단의 현역 단원 42명과 KBS 교향악단 단원 등 일부 국내 연주자들로 꾸려질 예정이었다.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총 5회 공연 중 김호중의 출연 회차 공연(23, 24일)에서 빠지기로 하면서 두미르는 프리랜서 연주자들을 긴급히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 교향악단 단원들과 합을 맞춰 온 오케스트라가 대체 연주자들과 연습할 시간조차 제대로 없는 채로 무대에 올라야 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팬들은 김호중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티켓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까지 이틀 치 2만 석 중 6,000석 이상이었던 잔여 티켓은 21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5,760석 정도로 줄었다. 티켓 가격은 15만∼23만 원인데, 23만 원짜리 VIP석은 남은 좌석이 많지 않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여러 의혹을 부인하다가 19일에서야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18, 19일 경남 창원에서 강행한 개인 콘서트에서는 약 2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음주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는 중에도 공연을 취소하지 않고 1장당 10만 원대의 티켓 취소 수수료를 관객 개개인에게 부과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