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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갓졸업한 막내아들까지 등판... 일가족이 트럼프 호위무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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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정치'가 본격화했다. 아들, 딸, 사위, 며느리에 이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막내아들까지. 모두 '아버지 트럼프'의 호위무사로 나섰다. 대통령 재임 때도 딸과 사위를 핵심 참모로 뒀던 트럼프는 11월 대선을 앞두고도 일찌감치 공화당 요직에 가족을 기용하는 등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18)는 오는 7월 트럼프를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플로리다주(州)를 대표하는 대의원 41명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와 그의 현재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배런은 오는 17일 플로리다의 한 사립 고교 졸업을 앞뒀다. 트럼프가 2017년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을 때는 열 살이었다. 공화당 선거 캠프 관계자는 "배런이 미국 정치 과정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배런의 행보를 사실상 정치 무대 데뷔로 보고 있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막내딸 티파니 등 배런의 이복 형제들도 플로리다 대의원 명단에 줄줄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트럼프의 다섯 자녀 중 대의원 명단에서 빠진 건 장녀 이방카뿐이다.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자 킴벌리 길포일과 티파니의 남편 마이클 불로스까지 대의원에 포함됐다. NYT는 플로리다 대의원 명단을 가리켜 "트럼프 가족이 공화당 정치의 중심으로 얼마나 이동했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에릭의 부인이자 자신의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를 공화당 선거 자금 집행 등을 담당하는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에 앉히기도 했다.
이방카의 남편이자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막후에서 트럼프를 돕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쿠슈너가 기부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오는 14일 뉴욕에서 예정된 트럼프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며 "쿠슈너가 장인의 재선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라고 보도했다.
쿠슈너는 과거에도 트럼프의 '막후실세'로 통했다. 부동산 사업가 집안 출신으로 공직 경험이 전무했지만 2016년 대선 때 부인 이방카와 사실상 대선 과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집권 이후 핵심 참모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대로 2017년부터 이방카와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4년 내리 재직하면서 국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20년 트럼프의 대선 패배 이후 쿠슈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는 올해 초 한 회의에서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해도 다시 백악관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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