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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건강 위해선 무릎 꿇거나 쭈그리고 앉지 말아야

입력
2024.05.05 07: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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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이우석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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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관절 건강’이 최고의 노후 자산으로 꼽힌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골관절염’으로도 부른다. 45세 이상 성인의 20%가량이 환자일 정도로 흔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418만 명에 달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2년 기준).

-퇴행성 관절염 발병 원인은.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화·비만·가족력·성별·외상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릎이나 척추, 손가락 관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걸을 때 통증·부종·발열감·뻣뻣함 등이 나타난다.”

-어떻게 치료하나.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을 줄이고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물 치료·주사 요법·운동요법·물리 치료 등을 시행한다. 그러나 관절염이 악화해 통증이 심해지고 심하게 다리가 변형되거나 걷기가 힘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는 먹는 약과 관절 내 주사제가 있다. 먹는 약은 골관절염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쓸 수 있다. 주사제로는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하이알루론산 제제의 연골 주사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물리 치료는 자외선이나 레이저 요법, 온랭 요법, 전기 치료, 초음파 등이 있다. 또한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해 관절 기능을 높이는 운동법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물장구치기, 누운 자세에서 무릎 굽히기 등의 가벼운 운동에서 시작해 자전거 타기, 수영, 산책, 빨리 걷기 등으로 단계적으로 운동하는 게 치료에 효과적이다.

약물·물리 치료로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거나 관절 기능이 상실돼 다리가 심하게 변형됐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법으로는 관절 내시경 수술, 절골 수술, 연골 이식 수술, 인공관절 수술 등이 있다.”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평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관절염이 생겼다면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는 걸 피해야 한다. 특히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나기와 같은 상하 운동은 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우석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우석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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