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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9만 명 거리로... '긴장감' 도는 노동절 거리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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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다음달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집회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참가 예상 인원만 9만 명에 달하는 만큼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안전관리와 교통체증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찰청은 29일 노동절 집회 관련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동단체가 전국 16개 지역 주요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민주노총은 서울 광화문(2만5,000명)을 중심으로 8만5,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고, 한국노총도 여의도에서 7,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노동절 집회는 윤석열 정부의 대대적인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 수사와 '노사 법치주의' 추진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경찰이 안전관리에 애를 먹었다. 특히 당시 경찰 수사를 받던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가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 사망하면서 같은 달 노조의 '1박 2일' 노숙투쟁으로 이어지는 등 노정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경찰은 지난해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전국 집회 장소에 162개 기동대를 투입해 불법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집회·행진 과정에서 신고범위를 벗어나 전체 차선을 점거하는 등 위법 소지가 보이면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공무집행방해 등 불법행위자 역시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진 장소 등에 교통경찰도 집중 배치하고, 소음관리 인력 및 장비를 폭넓게 배치해 집회 소음도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준법 집회는 적극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엄정 대응한다는 것이 경찰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준법 집회·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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