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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평화회의 안 간다"… 불참 '쐐기'

입력
2024.04.26 08:39
수정
2024.04.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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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중립국 스위스 주최 회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치=타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치=타스

오는 6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종전을 협의하기 위한 정상회의에 당사국인 러시아가 불참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세르게이 가모닌 주스위스 러시아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러 국영 스푸트니크통신에 "어떤 형식으로든 러시아는 스위스가 주최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모닌 대사는 "러시아의 참여 없이 이뤄지는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면서 "러시아의 불참 속에 어떤 문서나 선언이 나온다면 가치가 없다고 여겨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회의가 "공허한 '홍보 스턴트'이자 스위스 세금의 낭비가 될 것"이라고도 혹평했다.

스위스는 오는 6월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기로 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현지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120여 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행사 초청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러시아는 행사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스푸트니크에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해 "스위스는 공개적으로 중립국에서 적대적 국가로 변모한 나라다. 협상 플랫폼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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