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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막장으로...하이브 "민희진, 무속인과 어도어 경영 문제 상의했다"

입력
2024.04.25 15:29
수정
2024.04.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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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경영권 탈취 중간감사결과 추가 발표
"인사, 채용 등서 무속인 연루 비위" 주장
당사자 민희진 대표는 의혹 모두 부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가 자회사이자 아이돌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 사항을 무속인에게 코치 받아 이행했다"고 25일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최근 어도어의 정보자산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 이 대화록엔 민 대표가 조인트 벤처 설립 방안, 스톱 옵션 행사 방안, 신규 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과 상의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 민 대표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이 무속인과 논의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제보를 바탕으로 어도어 임원의 노트북 등 정보 자산을 하이브가 입수해 감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고 22일 폭로했고, 감사 대상자는 민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의 부사장 A씨 등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무속인과 상의하며 인사 관련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본다. 하이브에 따르면, 이 무속인은 고객 중 한 명인 1990년대생 B씨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사장을 통해 B씨에 대한 채용 절차를 밟았다. B씨는 실제 채용됐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경영 직군과 신인 걸그룹 매니저 가운데 어떤 직무를 B씨에게 맡길지를 놓고 무속인과 상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측근들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22일 어도어 감사에 착수했다. 민 대표에게 보낸 감사 질의서에 무속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요구가 담겼다. 민 대표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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