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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 40% 주 80시간 넘게 근무... 90%가 우울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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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 10명 중 4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주일에 80시간 넘게 근무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날 제4차 비상총회를 열고 소속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시간과 피로도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총회에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4개 병원 교수진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교수들의 40.6%는 주 80시간 이상 일했다. 주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도 16.0%나 됐다. 주 52시간 이하는 8.3%에 불과했다. 근로기준법에는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하되, 사용자와 노동자가 합의해 주당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상당수 교수가 당직 다음 날에도 주간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시간 이상 근무한 다음날 주간 휴게시간이 보장되느냐'는 설문조사 질문에 "보장된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응답자의 69.9%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우울증 진단검사 도구로 우울증을 선별 검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89.2%가 우울증이 의심됐다.
비대위 관계자는 "향후 교수들의 활동 방향을 논의한 후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수들의 의견도 수집하기 위해 전체 설문조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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