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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 간호사, 엔지니어... 트럼프 유무죄 가릴 배심원 7명 확정

입력
2024.04.17 09:00
수정
2024.04.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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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재판 이틀째... 18명 중 7명 선정
판사 트럼프에 "배심원 위협 안 돼" 경고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에 출석해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에 출석해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오는 11월 미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의 유무죄를 가릴 배심원단 18명 가운데 7명이 16일(현지시간) 확정됐다. 세일즈맨과 간호사,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섞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CBS방송 등에 따르면 배심원 선정 작업 이틀째인 이날 검찰 측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총 18명의 배심원(대체 후보 6명 포함) 가운데 7명의 선정을 마쳤다. 청년부터 중년까지 남성 4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됐다. 영업직 종사자와 종양 전문 간호사, 변호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교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의 직업을 가졌다고 한다. 아일랜드, 오리건, 푸에르토리코 등 출신도 다양했다.

이들은 배심원단 선출 전 법원에서 자신의 배경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의견 등에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이렇다 할 의견이 없다고 말한 간호사는 "시민의 의무를 위해 이곳에 왔고, 사실을 듣겠다"고 말했다. "가족이 곧 취미"라고 말한 IT 컨설턴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매력적이고 신비롭다"고 평가했다. 교사는 자신이 "정치나 정치 관련 뉴스에 큰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선 선호하는 뉴스 매체 등 정치 성향을 추정할 수 있는 질문 등을 통해 트럼프 측에 우호적인 배심원을 최대한 가려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가 트럼프 측 변호인을 향해 "이 법정에서 어떤 배심원도 위협받지 않게 하겠다. 이를 아주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경고했다고 NYT는 전했다. 배심원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 주 초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 대선 직전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제기한 성추문 폭로를 막으려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한 회사 회계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형사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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