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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있으면 옆으로 누워 자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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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가 갑자기 숨을 멈춘다면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다.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은 15.8%였다. 최근 비만 등 수면무호흡증 원인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유병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혼동하기 쉽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 일부 조직이 진동을 일으켜 소음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반면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를 동반해 산소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코골이 환자의 20~70%가 수면무호흡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상기도가 폐쇄되면 통상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게 된다. 이러면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잦은 수면 분절·저산소증·교감신경계 활성화를 겪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심뇌혈관 질환·부정맥(不整脈)·수면 중 돌연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주간 졸음,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고혈압, 대사증후군, 치매, 심혈관 질환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윤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자다 숨을 쉬지 않으면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숨을 쉬기 위해 뇌가 각성해 잠이 끊어진다”며 “이것이 지속되면 잠의 질이 낮아져 낮에 피곤하고 불면증이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는데 뇌가 깨어날 때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심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윤 교수는 “2022년 발표된 메타 분석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질환 발생률이 심혈 관질환 1.71배, 뇌졸중 1.86배, 사망률 1.77배, 관상동맥 질환 1.48배 더 높았다”며 “이러한 질환 발생 원인은 반복적인 산소 결핍,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으로 인한 혈압 변동,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반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과 관계가 깊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해부학적으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굵거나,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비대해져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편도 등 조직이 비대해져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 흡연·알코올·진정(鎭靜) 작용이 있는 약물 등도 수면무호흡증 원인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려면 수면 다원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시간당 5회 이상 호흡 이벤트(무호흡-저호흡 지수)가 있으면서 △주간 졸음‧개운하지 않은 수면‧불면증 △수면 중 호흡 정지‧질식감‧헐떡거림 △코골이 △고혈압‧기분장애‧인지장애‧심혈관질환‧뇌졸중‧울혈성심부전‧심방세동‧당뇨 등 임상증상 중 1가지 이상이 있거나, 수면 다원 검사에서 호흡 이벤트가 시간당 15회 이상 있으면 진단할 수 있다.
표준 치료법은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CPAP)’이다.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코로 압력을 가진 공기를 불어 넣어 주는 치료법이다.
피부 자극, 입 마름, 코막힘, 공기누출 등 가벼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을 하룻밤에 4시간 이상 사용한 일수가 전체 사용 기간 중 70% 이상인 경우를 순응도라고 하는데, 순응도가 높을수록 수면무호흡증 관련 질환 조절 효과가 커지므로 순응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의 위험 요인 관리도 중요하다. 윤지은 교수는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 인자이므로 체중감량은 증상 완화에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흡연·음주는 상기도 염증을 유발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금연과 금주는 필수”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가 상기도가 더 열린 상태로 유지되도록 도와주므로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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